이번에 엄마하고 동생이 쿠알라룸푸르에 짧게 방문하였다. 오랜만에 쿠알라룸푸르에 왔는데 트윈타워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 트윈타워로 가면 빌딩과 너무 가까워서 사진 찍기가 오히려 힘들어서 트윈타워와 KL 타워뷰가 꽤 멋진 그랜드하얏트 Thirty 8로 가기로 했다.
레스토랑 이름인 Thirty8에서 알 수 있듯 그랜드하얏트 쿠알라룸푸르 호텔 38층에 위치해 있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은 39층에서 체크인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 체크인하는 층에서 한층 내려가면 Thirty 8 레스토랑이 있다. 호텔 조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저녁에는 파인다이닝 디너도 할 수있다.
오후 12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다. 38층 전체가 유리벽으로 되어 있어서 360도 쿠알라룸푸르의 멋진 뷰를 볼 수 있는데, 애프터눈티를 하는 공간의 방향은 특히 KLCC가 멋지게 보인다.
애프터눈티는 각종 케이크와 페이스트리가 있는 애프터눈티의 시그니처인 3단 트레이가 나오기 전에, 딤섬과 같은 현지음식으로 구성된 핑거 푸드가 먼저 나왔다. 닭강정 같은 치킨 요리와 딤섬, 그리고 칠리소스와 함께 이름은 잘 모르겠는 빵 종류, 그리고 오이 샌드위치 등이 나왔다.
이후에 달콤한 디저트가 담겨 있는 3단 트레이가 나왔다. 애프터눈티 세트에 무료로 주문할 수 있는 티, 커피 등의 음료 메뉴가 있고, 일부 티 종류는 추가 요금을 내면 주문할 수 있었다.
케이크 류를 비롯한 음식은 솔직히 맛이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뭔가 2프로 부족한 맛이랄까… ^^; 그래도 음식 맛 보러 가기 보다는 KLCC 뷰 보면서 수다 떨고 시간 보내러 간거라 멋진 뷰를 볼 수 있어 이미 충분했다.
Thirty 8 식당에서 안내해주는 어느 자리에 앉아도 KLCC가 멋지게 보여서 너무 좋았다. 38층에서 애프터눈티를 하는 공간 반대편으로 가면 KL 타워도 볼 수 있다. 체크인 하는 39층에서도 포토스팟이 많다.
가격은 인당 100링깃으로 한화로 3만원 정도이다. 5성 호텔 애프터눈티고는 저렴한 가격인 것 같다. 음식 맛은 조금 애매하지만 뷰가 정말 다한 곳이라 쿠알라룸푸르에 간다면 가격도 나쁘지 않아 한 번쯤은 가볼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