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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공항 라운지 후기 및 위치

이번에 하노이 공항에 방문 했을 때 제휴 신용카드로 하노이 공항 라운지에서 편안히 대기하다가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코로나 즈음 만들어서  쓸일이 없었던 이 스탠다드 차터드 신용카드가 몇년이 지난 이제야 드디어 빛을 조금씩 발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하하…

사실은 신용카드로 하노이 공항 라운지를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공항에 도착했다. 하노이 교통이 어떨지 몰라 호텔에서 시간 넉넉하게 출발해서 공항에 엄청 일찍 도착했던 날이었다. 

하노이 공항 면세점도 크게 구경할게 많지 않아서 뭐하면서 시간을 때워야 하나 고민아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갑자기 문득 전 세계 공항 라운지 사용을 무료로 할 수 있다던 나의 스탠다드 차터드 신용카드가 너무 감사하게도 생각이 나서 라운지로 가보게 되었다. 

하노이 라운지의 위치는 출국 심사와 짐검사를 모두 마치고 들어온 이후에, 28번과 29번 게이트 사이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2층에 올라가면 2개의 라운지가 있는데 그 중 왼쪽에 있는 Song Hong Business Lounge가 PP카드나 제휴 신용카드로 입장 가능한 라운지 이다. 

라운지에 입장해 보니 층고가 넓고 공간이 넓었다. 베트남 답게 333 맥주, 사이공 맥주, 하노이 맥주가 가득 들어있었고, 동남아에서 유명한 타이거 맥주도 있었다. 베트남 맥주가 이렇게 가득 구비되어 있는 라운지라니, 뭔가 신기했다. 

그 외에 콜라, 물, 각종 음료수가 캔이나 페트병으로 준비되어 있었고, 음료수 디스펜서에서도 마실 수 있었다. 와인도 있었다. 

음식 종류가 꽤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다. 샐러드 야채가 종류도 많고 푸짐했다. 음식 맛이 엄청 맛있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뭐 이정도면 감사하다. 베트남 쌀국수 코너도 따로 있었다. 

나는 이날 하노이를 떠나는 마지막 날이어서 그랬는지, 베트남 음식이 정말 1도 먹고 싶지 않았다 .^^; 3박 4일 동안 정말 열심히 하노이 맛집 찾아 다녔더니 먹을 만큼 먹었나보다. 

농담 반, 진담 반, 남편한테 4일 동안 온갖 종류의 베트남 국수는 다먹고 나니 밥이 너무 먹고 싶다고 그랬는데, 라운지 음식 중에 일본식 김밥이 있었다. 김밥만 잔뜩 먹고 왔다. 특별할 것 없는 김밥이었는데 이 찐득한 쌀밥이 그렇게나 맛있었다.  

베트남 스타일 죽도 하노이에서 굉장히 맛있게 먹었었는데, 이 날은 뭔가 또 베트남 향이 나서 이날 나의 원픽은 김밥… 

사람도 많이 없고 서비스도 좋아서 꽤 쾌적한 라운지였다. 샤워실도 있었다. 수건, 샤워젤, 샴푸, 간단한 세면도구까지 구비되어 있었다. 샤워실 있는 줄 알았으면 하노이에서 더 실컷 놀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우리가 방문했던 5월의 하노이는 꽤 더웠는데, 땀 흘리고 비행기 타기 싫어서 마지막날 낮에는 일부러 안나갔는데, 샤워실 있는 줄 알았으면 잔뜩 땀 흘리고 구경 더 하고 라운지에서 샤워하고 비행기 탈 걸 그랬다 싶었다. 

초코파이와 이름 모를 과자들도 가득히 담아져 있었다. 기내식 안나오는 에어아시아를 탈 예정이어서 배고프면 먹으려고 과자는 몇개 챙겨서 나왔다.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었다. 와이파이 잘 되고 다들 개인 랩탑이나 핸드폰을 사용하니 컴퓨터만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보다는 프린트하기 위해 주로 사용할 것 같다. 

비행기 타기 전까지 이 구경할 거 없는 공항에서 뭐하고 시간을 때우나 고민했었던 그 짧은 시간이 미안하게 라운지에서는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갔다. ㅎㅎㅎ 

 음료수 골라 마시고, 맛있는 거 먹고, 소파 의자에 편하게 누워있으니 잠도 살살오고. 괜히 블로그도 더 한번 정리해 보고 그렇게 시간이 금방 갔다.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에어아시아 탑승구가 라운지하고 가까워서 게이트 오픈 시간에 맞춰서 천천히 내려갔다. 

스카이팀 항공사 라운지

위에서 잠깐 얘기했듯이 2층으로 올라가면 라운지가 2개가 있는데, 제휴신용카드로 입장 가능한 라운지는 왼쪽에 있는 Song Hong Lounge이다. 

오른쪽에 있는 라운지는 제휴 신용카드나 PP카드로 입장할 수 없고 베트남 항공, 대한항공 등 스카이팀 항공사 Business 클래스 라운지라고 한다. 

하노이 여행 참 재밌었는데, 공항에서 마무리까지 라운지에서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베트남 음식 너무 맛있고 찐한 베트남 커피 먹고 싶어서라도 하노이에는 또 한번 올 거 같다고 남편이랑 계속 얘기 했었는데, 하노이 공항 라운지 또 올일이 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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