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버자야힐 호텔 – Colmar Tropicale

말레이시아 버자야힐에 있는 Colmar Tropicale 호텔에  주말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올해 회사에서 새 프로젝트 시작하면서 우리 회사에서 정말 흔하지 않은 야근을 해바뀌고 계속 하면서, 1달이 지난 딱 이 시점 약간 burn out 이 온 것 같았다. 잠깐의 주말이어도 refresh가 필요했다. 집에서의 휴식도 좋지만, 계속 바쁘다는 그 연속성을 끊어버리고 싶었다. 

그래서 금요일 밤에 집에서 어딜 갈 수 있을지 폭풍 검색… 

때마침 우한 폐렴으로 말레이시아 뿐 아니라 동남아 전체가 난리라 해외로 나가는 것은 제외하고, 쿠알라룸푸르에서 1시간 내로 갈 수 있는 곳을 찾으니 겐팅하일랜드, 버자야힐 정도로 추려졌다. 카지노가 있는 겐팅하일랜드는 왠지 중국 관광객들이 많을 것 같아서 버자야힐로 일단 동네는일단 결정 했다. 

이제 호텔을 결정할 차례…

버자야힐 호텔, Colmar Tropicale? The Chateau Spa?

버자야힐 호텔, 조금 범위가 넓게 Bentong (벤통) 지역을 검색하면 생각보다 호텔들이 많지 않다. 갈만한 호텔은 Colmar Tropicale과 The Chateau Spa & Organic Wellness 정도로 추려졌다. 

이 두 호텔에서 무던히도 고민했더랬다. 말레이시아에 오래 있었지만 버자야힐은 어쨌든 처음인데다가, 이번 주말을 정말 잘 쉬고 싶었다. 결국은 좀 더 놀거리가 많아 보이는 Colmar Tropicale로 선택 했다. 사실은 Bentong Town 쪽에 4성 호텔이 하나 있길래 Bentong 나이트 마켓과 근처 두리안 농장도 잠깐 고민되었었지만, 나의 모든 고민과 생각 중 사진상으로 봤을 때 좀 덜 심심해 보이지만 잘 쉴 수도 있을 것 같은 Colmar Tropicale로 결정.  

도착한 순간 첫인상은, 멀리서 보면 어랏 좀 달라 보이는데 싶다가, 막상 호텔 안으로 들어가면 건물과 모든 것들이 많이 낡은 느낌이다. 그리고 말레이 현지인 관광객들이 많았다. 말레이시아에 말레이 관광객들이 많은게 뭐가 특별할 까 싶지만, 상대적으로 말레이시아 중국인/인도인 관광객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정말 이국적인 뭔가를 기대하고 간건 아니었지만, 뭐랄까 좀 많이 어설픈 부분도 솔직히 좀 있었다. 구도 잘잡으면 괜찮은 인스타 사진 몇 장 건질 듯한 그런 느낌지만 감동적이진 않은 그런 곳. 

1-Bedroom Suite with King Bed

우리가 예약한 방은 1 Bedroom Suite with King Bed 타입이었다. 거실,  스터디공간, 그리고 침실이 따로 있는 호텔 내에서 높은 단계의 방이었던 것 같다. 

사실 그걸 모르고 이번 여행에서 호텔을 선택할 때 Colmar는 300링깃 내외, The Chateau는 500링깃 내외로 Colmar가 그냥 한단계정도만 낮은 호텔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적당한 비교는 아니었다. Colmar의 300링깃짜리 방은 호텔 내의 좋은 방의 가격이었고, the Chateau의 500링깃 방은 제일 저렴한 방이었으니…  Colmar의 가장 저렴한 방은 100링깃 후반이다.  

내가 유심히 살펴보지 않은 탓이었다. Colmar는 4성 호텔이라고 얘기하기에는 호텔 상태가 정말 별로다. 화장실에 개미떼들 보고 기겁.

그럼 조식은...?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의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는… 그저 빨리 그 자리를 뜨고 싶었다. 일단 사람이 너무 많았고, 음식도 (적어도 나에겐) 먹고 싶은 음식이 없었다. 테이블과 의자도 많이 낡았고. 

원래 조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아침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한층 밑에 다른 공간으로 안내해 주었는데, 그곳의 테이블과 의자는 정말 컨디션이 별로 였다. 그래서 더 별로 였나보다. 정신 없고, 먹을 거 없고, 자리 쾌적하지 않고, 안가도 전혀 돈아깝지 않은… 커피를 못마셔서 옆에 있는 French Bakery shop이 있어서 커피는 따로 마셨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호텔이라고는 하지만, 쿠알라룸푸르 여행자 거리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만큼도 안되는 것 같은 나의 개인적인 느낌… 

지극히 나의 주관적인 리뷰… 즐거운 시간 보낸 분들이 더 많으니 사람들이 이렇게 북적이는 거겠지… 

버자야힐 호텔 Colmar Tropicale 위치

Kuala Lumpur에서 45분 거리라고 호텔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몽키아라에서 출발했을 때  특별한 교통 체증 없이 1시간 정도 걸린것 같다. 길이 아무래도 산을 올라가야 하는 길이라 속도를 크게 낼 수가 없다. 

http://www.colmartropicale.com.my/

추천? 비추천?

한번 가볼만은 하다 (큰 기대 없이). 이 건물들이 정말 프렌치 스타일 건물들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구도 잘 잡고 배경에 사람들 없이 사진 찍으면 살짝 유럽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부분 때문에 아직도 현지 사람들이 끊임 없이 오는게 아닐까 싶다). 디테일을 살펴보면 건물들이 많이 낡았다. 규모도 작고. 

숙박은 비추천. 대신 당일 코스로 찬바람 쐬러 구경만 해보는 것은 괜찮은 것 같다. 음식은 그냥 관광지 식당 음식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갈 곳이라기엔 말레이시아 내에 정말 맛있는 맛집이 너무 많다. 차라리 호텔 내에 세븐일레븐에서 신라면 하나 사서 오랜만에 찬바람 맞으며 라면 호호 불어 먹는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스타벅스도 있으니 스타벅스에 앉아 따뜻한 음료를 먹거나. 

낮에는 아주 살짝 선선한 정도다 (25도 정도). 낮에는 쌀쌀하지 않다. 저녁에는 바람이 약간 더 차니, 저녁에는 긴팔이 꼭 있어야 할 것 같다. 

숙박을 꼭 하고 싶다면, The Chataue가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숙박해 보진 않았지만, 적어도 Colmar 보단 나을 거 같다.  

프렌치 감성과 함께 버자야힐의 경치에도 같이 초점을 맞췄으면 어땠을 까 싶다. 방에서 보이는 버자야힐 경치가 너무 멋졌는데, 방크기에 비해 창문이 너무 작았다. 우리가 묵은 방이 스위트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오히려 다른 방에서는 버자야힐의 경치가 더 멋지게 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버자야힐의 멋진 경치를 볼 수있는 방향으로 작은 발코니라도 하나 있었으면, 룸컨디션 별로여도 경치 때문에 다시 오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호텔 내 식당들도 버자야힐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건물 안쪽으로 있어서 사실 공기좋고 경치 좋은 Hill 에 왔다는 느낌을 충분히 느낄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호텔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아침에 시원한 공기 마시며 스타벅스 야외 자리에서 커피 한잔하며 여유를 부릴 수 있었던 그 순간이었다.

생각해보면 딱 내가 지불한 가격 값을 하는 곳인것 같다. 사실 뷰도 예뻤고, 오랜만에 찬바람 쐬면서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오랜만의 경험은 나쁘지 않았다. 

나의 왔다리갔다리 후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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