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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탐섬 맛집 추천, 각종 먹거리

이번에 다녀온 끄탐섬 맛집과 각종 먹거리를 정리해 보았다. 일단 끄땀섬에 들어오면 아래 사진 처럼 머드크랩 사진이 걸려 있는 꽤 많은 Seafood 식당들을 볼 수가 있다. 

곳곳에 구경할 것들이 있기도 하지만 끄탐섬 하면 이 머드크랩이 유명하고 머드크랩은 꼭 먹고 가야 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우리도 이번에 들러서 맛있게 한끼 하고 왔다. 

머드크랩 먹기 전 각종 먹거리

끄땀섬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이렇게 머드크랩이 컨테이너에 담겨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끄땀섬에 배를 타고 들어오면서 맹그로브나무가 빽빽하게 있는 섬들을 볼 수 있다. 그 맹그로브 나무가 있는 섬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큰 머드크랩을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색이 까만 게는 처음이고 크기도 꽤 커서 신기했다. 딱 보아도 껍질이 꽤 단단해 보였다. 

끄탐섬을 돌아다니다 보면 길거리 음식도 종종 볼 수 있다. 저 초록색 물은 풀맛나는 음료인데 사워플럼이 같이 들어있어서 비타민 C가득한 맛과 새콤달콤한 함께 맛볼 수 있다. 갈증날 때 먹으면 좋은 음료이다. 가끔 말레이시아에서 먹게 음료인데 늘 볼때마다 이름이 참 생소하고 잘 생각이 안난다. 

새우가 알알이 박혀 있는 작은 부침개 처럼 생긴 음식은 이 끄탐섬에서 처음 봤다. 맛은 상상가능한 맛이다. 새우향이 나는 부침개인데 기름에 바싹 튀겨서 굉장히 고소했다. 하나에 2링깃이었다. 

끄땀섬 안쪽으로 더 들어가서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작은 식당이 하나가 보였다. 중국인 가족이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길래 그냥 들어가 봤다. Chop Guan Lee라는 간판이 걸려 있었다. 

작고 구석에 있지만 손맛 좋은 중국 여사장님이 굉장히 맛있는 로컬 국수를 파는 곳이 아닐까 하는 기대에 들어가 봤는데, 그렇게 까지는 아니었고 현지식 라면을 여러 야채와 양념을 추가 조미해서 파는 정도 였었다. 출출하던 차에 요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끄땀섬 추천 맛집 Jia Jia restaurant

머드 크랩 요리를 먹을 수 있는 Seafood레스토랑이 끄땀섬에 꽤 많이 있다. 사실 자주 오는 곳도 아니고 한끼 먹는거라 이 많은 식당에서 어딜 가면 좋을까 살짝 고민하는 순간이 오는 것 같다. 

정보가 많이 없어서 구글 평점으로 몇 군데 찾아봤는데 그 중 한 곳이 바로 Jia Jia restaurant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Jia Jia restaurant은 에어콘이 시원하게 나오는 식당이었다. 다른 식당은 대문이 활짝 열려 있는 천장에 선풍기가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더운 날씨에 끄탐섬을 한바퀴 구경을 하고 온 뒤라 시원한 곳에서 먹고 싶었다. 그리고 화장실도 깨끗한 곳을 이용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제티에서 끄탐섬 안쪽으로 들어가다가 얼마 안되서 찾을 수 있는 집이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큰 머드크랩 그림과 함께 데코레이션이 좀 더 아기자기하게 예쁜 Remember Me라는 Seafood 레스토랑이 하나가 더 나온다. 근데 이집은 겉으로 보기에 잘 꾸며놓은 것 같은데 구글 평점이 생각보다 낮았다. 구글 평점 모르고, 더운 날이 아니었으면 밖에서만 보고 이 “remember me”라는 식당에 갔을 것 같다

다른 가게에는 크랩 수족관을 전시해 놓기는 해도 1KG가격을 open해서 적어놓은 곳을 보지 못한 것 같은데 (있었는데 내가 못본 걸 수도 있다.) Jia Jia restaurant 은 73링깃이라고  식당 밖에 적혀 있었다.  종이 박스에 게 그림을 무심히 그려 놓은 것도 귀여웠다. 

시세가 늘 다르겠지만 다른 가게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는 잘 모르겠다. 머드크랩 가격보다 에어콘 나오는 곳이 더 중요했던 날이었었다. 

드디어 크랩 요리가 나왔다. 매운걸 잘 못먹어서 버터크림 소스를 선택하였다. 매운 것을 좋아할만한 사람들을 위한 소스도 물론 있다. 

사실 난 매운걸 못먹고 남편은 매운걸 좋아해서 나눠서 다른 맛을 나눠서 시킬까 생각도 했는데, 게 2마리 기준으로 소스 선택을 할 수가 있었다. 2명이면 게 2마리가 딱 적당한 양이라고 식당에서 추천해 줘서 소스를 하나만 선택해서 먹었다. 

결론적으로는 너무너무 맛있었다. 크랩하고 소스도 양념이 잘 버무러져 있었고, 같이 주문한 빵에 소스를 찍어먹어도 정말 맛있었다. 크림소스 묻혀 크랩 요리 먹고, 빵 한번 먹고, 따뜻한 차이니즈 티 한잔 마시고 음식 조합이 좋아서 완전 만족 스러웠다.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식 크랩 요리를 먹을때 이렇게 야채 하나와 밥 하나를 꼭 시키게 되는 것 같다. 여기에 빵까지 추가해서 주문했으니 사실 두 사람이 다 먹기에는 양은 좀 많기는 했다. 이 식당에서 남편이 완전 반했던 또 다른 포인트는 이 볶음밥이었다. 칠리파디를 송송 썰어 넣은 중국식 간장 양념을 볶음밥하고 같이 먹는 걸 평소에도 좋아하는데 남편이 이 볶음밥에 너무나 만족해 했다. 

크랩 2마리, 야채요리 하나, 볶음밥 하나, 빵, 차이니즈티 Pot으로 하나 그리고 콜라 2개까지 해서 총 106링깃이 나왔다. 두 사람이서 너무 배부르게 먹어서 그런지 막연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저렴했다. 영수증을 나중에 보니 크랩 2마리가 1키로가 조금 안되는 무게였었다. 끄탐섬 후기 글에 머드크랩 비싸다고 적혀 있는 것도 보고 그래서 쿠알라룸푸르랑 비슷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체감상으로는 훨씬 저렴했다. 크랩 좋아하는 다른 사람들하고 한번 더 와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