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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두리안 농장 방문하기

말레이시아 두리안 농장 방문하기. 

말레이시아 파항주 벤통에 위치한 두리안농장을 다녀왔다. 

말레이시아라고 해서 사시사철 두리안을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두리안이 많이 나올때 저장해 놓았다가 비시즌에 팔기도 한다. 하지만, 역시  제일 맛있을 때는 저장두리안을 파는 비시즌 보다는 신선한 두리안을 먹을 수 있는 시즌 중이다.

 

일년에 두번 정도 시즌이 있는데, 매년 조금 씩 달라진다. 작년에는 3월 말 정도부터 시작 했고, 올해 (2019년)에는 5월 말 정도부터 시작해서 7월이 Peak였다. 올해는 농사가 풍작이라 9월 중순까지도 신선한 두리안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올해 7월에는 쿠알라룸푸르 길거리 여기저기 트럭에서 임시로 파는 두리안 가게들도 많았다. 두리안 전문 가게에 가도 가격도 평소보다 많이 저렴하기도 했다. 

 

Durian Season 에 대해서 너무 설명을 잘 해놓은 사이트가 있어서 참고로 아래에 사이트 공유 하였다. 영문 사이트이기는 하나 사진만 보아도 지역별로 시즌이 언제인지 간략하게 알 수있다. 

Durian Season Guide 2019 

King of Fruits? What is Durian?

아직 두리안을 먹어보기 전이라면 두리안에 대해 간단히 알아 보는 것 도 좋은 것 같다. 위키백과: 두리안 

나도 검색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두리안이라는 이름이 말레이시아어의 DURI = ‘가시’라는 이름에서 왔다고 한다. 

동남아 여행을 다니다 보면 말레이시아 뿐 아니라 태국이나 베트남 등 다른 동남가 국가에서도 두리안을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도 두리안이라는 이름 자체가 말레이시아에서 왔다는 것은 왠지 반가웠다. 

 

두리안 농장에 방문하다

우리 부부 둘다 말레이시아 두리안을 너무 좋아한다. 말레이시아에도 오래 거주 하였는데 아직도 두리안 나무를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지난 주말 1박 2일 일정으로 콴탄에 다녀오면서 쿠알라룸푸르로 돌아오는 길에 BENTONG 이라는 지역에 위치한 두리안 농장을 방문 하였다. 

두리안 농장 이름은 “Musang King Durian Leisure Farm”.

가는 길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두리안 농장이 있는 벤통 (Bentong)은  겐팅 (Genting)옆에 있는 또 다른 산 중턱에위치해 있다. 구불구불한 국도를 타고 올라가야했다. 포장되어있는 길이기는 했지만 팜 농장들이 많이 있는 동네여서 트럭들이 많이 다녀서 그런지 가끔 길들이 손상되어 있었다.

흔들리는 길을 50여 키로 올라가니 이런 큼지막한 간판과 함께 농장이 보인다. 

큰 트럭들만 보이고 들어가는 입구가 어딘지 몰라서 두리번 거리던 중 안쪽으로 사람들 소리 나는 곳으로 그냥 걸어 들어가면 된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일반 두리안 가게 처럼 두리안을 쌓아놓고 판매하는 곳도 있다. 농장에서 바로 수확한 신선한 두리안을 맛볼 수 있다. 

무엇보다 농장의 재미는 두리안을 판매하는 곳 보다는 이렇게 나무에 달려 있는 열매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별도로 두리안 투어가 있거나 한것은 아니고, 두리안을 먹을 수 있는 곳 바로 앞에 농장이 있어서 알아서 구경 가면 된다.  두리안 나무가 이렇게 큰 줄 몰랐다. 이렇게 웅장한 나무에서 열리는 과일이었던 것이다. 

속된 말로 이렇게 멀쩡해 보이는 나무에서 이렇게 냄새가 강한 열매가 열리는 것이 좀 웃겼다고 해야할까.

처음엔 두리안 나무들과 달려 있는 열매들이 다 똑같은 두리안이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구경하던 분이 알려주시길 대부분의 나무가 Musang King 종류이고, 열매 꽁다리에 위 사진 처럼 뾰족한 가시가 있으면 최근에 유명해진 Black Thorn 이라고 한다.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품종은 무상킹 (Musang King)이다. 예전에는 D24나 XO가 유명했었는데 Musang King 품종이 개발 되면서 지금은 압도적으로 무상킹이 인기가 많다. 

이 무상킹의 아성을 이어갈 새로 개발된 품종이 Black Thorn 인데 과연 무상킹 만큼이나 인기가 있을지는 좀 지켜 보아야 할 것 같다.  두 품종 모두 먹어보니 무상킹이 여전이 단맛이 강하고 맛있다. 그리고, Blackthorn은 더 aromatic 한 두리안 향이 나면서 좀 더 향긋 했다. 무상킹의 너무 단맛이 부담스럽다면 Blackthorn 이 더 맛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 부부에겐 두 품종 다 너무 맛있었다! 

 

두리안 싫어하시는 분들을 위한 유튜브 영상. 이렇게 맛있는 과일을 왜이렇게들 힘들어하시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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