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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락다운, 그리고 집콕 일상

말레이시아 락다운, 그리고 집콕 일상… 

지난 2월 말 예정 되어 있었던 한국 일주일 출장 일정이 모두 취소 되었다. 출장 가기 하루 전날, 한국 확진자 수가 300명으로 갑자기 늘어버리는 상황에 바로 출장 취소 요청을 받았던 것이다. 이제 4월이 넘어가는 지금,  10,000명을 훌쩍 넘어버린 확진자 수에 이미 익숙해져 버려서 그런지  300명이라고 하니 정말 적은 숫자로 보인다. 

그 당시 말레이시아 확진자 수가 25명이 채 안되던 시점이었다. 그랬던 말레이시아에서 3월 초에 무슬림 사원에서 집단 감염이 시작 되더니, 결국 3월 16일, MCO – Movement Control Order,  이동제한명령이 시행 되었다. 

꼭 필요한 외출 외에는 모두 금지한다는 내용으로, 결국 슈퍼와 병원에 가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마트에 가는 것도 불가피한 사유가 아니라면 누군가 같이 나와서도 안된다. 혼자 나와서 필요한 것만 얼른 사서 들어가야 한다. 

MCO 발표가 오후 10시였는데, 이미 소문이 돌았는지 사람들이 사재기를 하기 시작했다. 태어나서 사람들이 사재기 하는 모습은 내 인생 처음 본 광경이었다. 지금은 진정이 되고, 공급이 안정적인 것을 모두 경험하여서 사재기 현상은 없지만, 슈퍼에서 카트도 찾을 수가 없고, 끝이 없는 대기줄을 처음 본 그날은 아마도 잊기 힘들 듯하다. 

덕분에 3월 16일 부터 회사 모든 업무도 재택근무로 진행하고 있다. 업무량도 그대로고, 정신없이 바쁜것도 여전한데, 이렇게 정신없이 할 거라도 있어서 다행인건가 싶기도 하다. 

이제 벌써 4주째 재택근무인데, 그나마 낮에 집에서 할일이 있어서 주중에는 갇혀 있다는 느낌이 사실 덜하다 (집에서도 토나오게 바빠서…).  주말에 하루종일 집에 있어야 하는 것이 여전히 괴로울 뿐이다. 

말레이시아 4월… 동해안 섬들이 너무너무 예쁠 시기인데… 

말레이시아 락다운...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시기이지만,  이시간이 아깝게 지나가면 안되니… 여러가지 집에서라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고 있다.  

취미라고 얘기하기도 소박하지만, 평소에 하지 않았던 일들도 한번 해보고 (말레이시아 락다운 – 새로운 취미들…), 여전히 삼시세끼 잘 챙겨먹어야 하기에 마트 장보기도 남편, 나 번갈아 가며 열심히 하고 있는 중…(말레이시아락다운 – 주말 마트 장보기). 

운동을 못하는 것이 가장 괴로운데, 집에서라도 걷고, 집에서라도 움직이고 있다. 안그러면 정말 체력은 체력대로, 면연력도 떨어질 것 같아서. 환기도 자주 시키고. 

지혜롭게 지나가길 🙂 이 기회에 꼭 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책 많이 읽기는 필수다. 닥치는대로 읽으리라. 블로그도 지금 좀 한가할 때 많이 해 놓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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