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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락다운 연장, 알차게 보내기

말레이시아 락다운 기간이 연장되었다...

말레이시아 락다운 1차기간이 3월 18일 부터 3월 31일, 2차 락다운이 4월 1일 부터 4월 14일까지, 그리고 어제 4월 10일 말레이시아 총리가 3차 락다운을 4월 28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 하였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마트-집-마트-집 생활을 이제는 좀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나의 일말의 기대는 총리의 10분도 채 되지 않는 발표에서 무너졌다. 

말레이시아 락다운은 불필요한 모든 이동을 제한 하고, 실제로 Road Block과 단속을 강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법이 허용한 범위에서 움직이기가 정말 제한 적이다. 마트에 장 보러 가는 것도 2명이 같이 가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10KM이내에서 마트나 병원을 가기 위한 이동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동승자가 없어야 한다. 혼자 이동해야 한다. 간단한 산책을 위한 마스크 쓰고 혼자 동네 한바퀴 돌기, 당연히 허용되지 않는다. 

내가 살고 있는 몽키아라 지역은 외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콘도밀집 지역인데,  락다운 기간 동안 콘도 내에 있는 체육시설에서 외국인들이 (혼자) 운동하는 장면을 현지인들이 찍어서 (콘도 밀집 지역이라, 높은 층에서는 옆 콘도 facility들이 잘 보인다.) 현지 페이스북 커뮤니티 사이트에 얼굴 공개하고 올려서 참 난감한 일들이 생기기도 하였다.  지금 코로나 상황을 현지인, 외국인으로 나누어서 볼 문제는 아니지만, 외국인으로 이 곳에 있는 동안에는 적어도 한국에서 이정도는 괜찮았는데 하는 시선으로 바라볼 락다운이 아닌 것 같다. 시키는대로 잘 지켜야 한다.  아직도 마스크 쓰지 않고 다니는 유럽인들 보면 나도 정말 속으로 욕하기도 하니깐… 

솔직히 처음 Lockdown 2-3주 까지는 회사일이 어차피 너무 많아서,  집에 있어서 갑갑하다는 생각을 많이 못했던 것 같다. 나보다 활동량이 훨씬 많은 남편도 마찬가지… 둘다 너무 업무에 치이다 보니 어차피 락다운이든 아니든 바빠서 어디 놀러도 못갔을 거고, 집-회사-집-회사 생활이나 지금 생활이나 크게 다를 게 없겠구나 생각했었다. 출퇴근 시간 줄어들어서, 아침 저녁에 시간이 조금씩 더 생겼으니 오히려 나쁘지 않았다. 이 부분은 여전히 그렇게 느낀다. 

근데 막상 2주가 더 연장이 되고, 이제 총 6주를 이렇게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사람 마음이 갑자기 이게 뭐하는 거지 하는 현타가 따악… 그나마 강력하게 락다운 한 덕에 말레이시아에서는 확진자보다 완치자 수가 늘어나고 있고, 이번 2주 연장이 마지막 연장일 것 같다는 희망이 보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알 수 없지만…)  평소에는 너무 당연해서 감사한 줄도 몰랐던 일상이 그리운 건 어쩔수가 없는 것 같다. 

이 기간 동안 새로운 목표 세우기

그래서 6주면… 1년의 10프로가 넘는기간인데, 어쨌든 이 시간이 헛되이 지나갔다 느끼지 않게 몇가지 내가 이 기간 동안 꼭 해야겠다 생각한 것들 정리해 봤는데, 사실 거창한건 없다는. 

1. 운동

이렇게만 있을 수 없을 거 같아서, 미밴드4를 주문했다 (미밴드 4 구입후기). 하루 5천보씩은 꼭 걷기로. 밖에 나가지 않아도 할 수 있는 홈트 영상이 유튜브에 너무너무 많다는 걸 난 이제서야 내 눈으로 유튜브에서 확인했다. 

그 중 아래 영상 완전 강추. 그냥 걸으면 된다. 운동을 시작하기 위해 크게 마음 먹을 필요가 없는 영상이다. 그냥 틀고 걸으면 된다. 15분정도 되는 영상인데, 한번 제대로 걷고 나면 땀도 쫙 나고, 3000보 정도 걷게 되는 것 같다. 영상 제목이 이름하여 1 Mile walk. 다 걷고 나면 1마일을 걸은 것과 같다고 해서 1Mile Walk. 오늘 남편이랑 같이 시작했고, 매일 아침 일단 이렇게 걷고 하루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요즘 핫한 TABATA 동영상도 찾아 보고 있다. 요가매트를 10mm짜리로 일단 주문을 했고, 초보자가 따라할 수 있는 영상으로 하나 골라서 해볼 예정. TABATA가 4-5분짜리 짧은 영상이기는 하지만, 운동량이 꽤 되기 때문에 너무 무리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시작해 보면 좋을 것 같다. 

2. 책읽기!

지금 처럼 책읽기 좋은 타이밍이 어딨을까. 몇권 골라 놓았다. 지난달에 락다운 시작하고 3권 완독 하였고 (코로나 락다운 기간 동안 읽은 책들), 몇권 더 골라 놓았으니 4월이 지나기 전에 다 읽어야 할 것 같다. 일단 지금 보고 있는 책은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에리히 프롬 진짜 삶을 말하다“,  그리고 그 다음 보려고 골라 놓은 책: “한번 읽으면 절대로 잊지 않는 세계사 공부 (신진희 저)“, “포노사피엔스 (최재붕 저)“.  일단 4월 중에는 이렇게 3권이 목표!. 

말레이시아 락다운 연장 기간! 한번 잘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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