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겐팅하일랜드에 있는 The Rainforest Park at Genting Sempah라는 겐팅 캠핑장에 다녀왔다. 말레이시아에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캠핑장 중 하나이다.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차로 출발해서 가면 한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주말에 짧은 일정으로도 이동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곳이다. 


차박, 텐트 캠핑, RV 모두 가능한 곳이어서 짐을 내리고 싣는데도 매우 편리하다.그래서 더 좋아하는 곳이다. 텐트 캠핑장에서 주차장과 캠프사이트가 거리가 있어 웨건으로 많은 짐을 옮겨야 하는 것을 평소 선호하지 않거나, 시원한 곳에서 차박하고 싶을 때 매우 좋은 곳이 될 것 같다.  

웨이즈에 The Rainforest Park 으로 검색해서 오면 된다. 겐팅 프리미엄아울렛에 도착하기 전에 위치해 있어서, 평소 겐팅에 올라가는 것 보다 거리상으로는 시내와 더 가깝게 느껴진다. 하지만 고도는 1000m에 가까운 여전히 높고 시원한 곳이다. 

시내에서 멀리 운전하지 않아도 갈 수 있는 시원한 겐팅 캠핑장이다. 오후에는 조금 더운 바람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오전과 늦은 오후 부터는 보통 겐팅 특유의 시원한 바람을 즐길 수 있었다. 

 

 The rainforest에 몇번 가보니 갈 때마다 겐팅도 날씨가 조금씩 다른데, 유독 산바람이 많이 부는 날도 있고, 비가 하루 종일 내리는 날도 있고, 비/바람 모두 없어 평소보다 조금은 덥게 느껴지는 주도 있다. 그리고 비, 바람 모두 안부는데도 온도가 거의 15도까지 내려가서 밤에 꽤나 추운 날도 있었다. 

 

한 번은  얇은 바람 막이만 가져갔었는데 그날 밤에 유독 추워 꽤 춥게 보냈던 날도 있었다. 이 곳에 갈때마다 느껴지는 온도가 조금씩 달라서 혹시 몰라 15도 정도에도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옷들도 챙겨가게 된다. 자동차를 텐트 바로 앞에 주차할 수 있어서 짐을 많이 가져 가는데에 크게 부담이 없기 때문인 것도 같다. 

보통 주말에 1박 2일로 다녀오는데 모든 순간이 다 좋지만 그 중에서도 다음날 아침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면 시원한 산바람에 겐팅 하일랜드에 걸쳐 있는 구름을 볼 수 있다. 이 풍경에 따뜻한 커피한잔 마시면 한 주 스트레스가 녹아내리는 기분이다. 

해가 지고 시원하게 지기 시작하면 바람이 차가워지는데 이때 불 피우고 있으면 말레이시아에서 평소에 느끼기 힘든 불멍 감성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많은 캠핑장이 그렇듯 개인 화로를 가져가야하고 바닥에 바로 불을 피울 수는 없다. 

화장실, 샤워실도 잘 갖춰져 있는 편이지만 아주 깨끗하고 쾌적한 편은 아닌 것 같다. The rainforest 캠핑장 바로 옆에 있는 융카이 (Yunkai) 캠핑장에 비해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이 이 화장실 인 것 같다. 융카이 캠핑장에서는 샤워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은데, The rainforest 캠핑장에 가면 샤워는 그냥 집에 가서 한다. 수압이나 화장실 관리 등은 그래도 나쁘지 않게 되어 있다. 

그리고 캠핑장 곳곳에 여전히 공사를 많이 하고 있어서 일부 공간은 좀 어수선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곳 캠핑장 운영하는 사장님을 가끔 뵐 수 있어 물어보니 글램핑 공간, 스팀보트 식당 등 여러가지 테마 공간이 생길 예정이라고 한다. 다 완성되고 나면 캠핑 뿐 아니라 여러 다른 액티비티도 할 수 있는 곳이 될 것 같다. 

흙바닥에 물이 빠질 수 있는 그물 바닥을 설치해 놓아서 별도 그라운트 시트가 굳이 필요하지 않아 편리하고, 비가 와도 텐트에 흙이 많이 묻지 않아서 나중에 텐트 정리하기 나쁘지 않다. 

 

그리고 산뷰에 더 가깝게 데크가 설치 되어 있는 곳이 있는데, 이 곳은 별도 요금을 내야 한다. 일반 텐트 공간보다 가격이 더 비싸고, 데크용 페크를 가지고 와야하는 곳이다. 좀 더 프라이빗하고 산뷰가 더 가깝다. 일부 데크는 나무에 둘러싸여 있어서 좀 더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곳인것 같다. 

The rainforest 겐팅 캠핑장은 다른 캠핑장 보다 유독 다른 캠퍼들하고 얘기나누고 인사하게 되는 곳이기도 한 것 같다. 차박 하시는 70대 노부부도 만났고, 유튜브에서나 봤던 4X4 캠핑카에 진심이신 분들, 싱가폴이나 페낭 등 꽤 멀리서 오신 가족분들, 정말 많은 사람들하고 자연스럽게 좋은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었던 곳이다. 

캠핑장 예약은 Whatsaap으로 하면 된다.  이용요금 전액 보내면 예약 완료 된다. 캠핑자리가 지정석은 아니고 도착해서 원하는 자리를 정하면 되는 시스템이라 체크인 시간 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뷰 좋은 곳은 아무래도 금방 자리가 차는 편이다. 

 

예약문의: Esther: +60) 16 921 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