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중심에 말레이시아 heritage 감성이 가득한 차이나 타운에 다녀왔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설 연휴가 4일로 긴 편이었는데, 이 중 연휴 마지막 1박 2일을 차이나타운 근처를 돌아 보기로 했다. 

 

많은 도시들에 차이나타운이 있지만 쿠알라룸푸르의 차이나타운은 특히 말레이시아에 이주하고 정착한 중국인들과 말레이시아 문화가 잘 어우러져 있는 것 같다. 이 곳 차이나타운에서 들를 수 있는 여러 맛집들은 말레이시아 특유의 중국 음식들이기도 하다. 

Petaling Street 입구
차이나타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이 높은 건물...이름이 Medeka 118이라고 한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차이나타운이라고 하면 이 페탈링 거리, Petaling Street을 가리킨다. Petaling Street에 들어가면 온갖 가품 명품들을 파는 매대와 음식점들이 있다. 

 

 

솔직히 Petaling Street에서 살 만한 물건은 없고, 그보다는 상점 중간 중간에 있는 맛있는 음식점들에 들르고 싶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설 연휴라 중국 상인들이 하는 식당은 모두 문을 닫은 상태였다. 

 

 

대신 인도사람들이나 말레이사람들이 하는 식당만 열려 있었다. 아쉽지만 먹고 싶었던 Beef Noodle 식당도 문을 닫았고 해서  Petaling street은 짧게 구경하고 나왔다. 

 

참고로 가려고 했던 beef noodle 식당 이름은 “Sin Kiew Yee Shin Kee Beef Noodles”이다. Petaling Street 입구에 있다. 

 

많은 중국인 운영 식당들이 문을 닫은 상태였지만 그래도 차이나타운 감성 묻어 있는 식당들, 디저트 가게들 문이 열려 있었다. 그 중에 대기줄이 있는 식당이 하나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Chinatown Hostel 건물 밑에 있는 식당이고, 이름은 Leaf & Co 이다. 

 

말레이시아 음식과 웨스턴 음식을 적절히 섞어 놓은 퓨전 음식점이었고,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데 솔직히 음식은 줄서서 먹을만큼 인지는 잘 모르겠다.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인가 싶기도 했다.  

Leaf & Co에서 먹은 음식들
괜히 반가웠던 두리안 프라페!

차이나타운에서 꼭 한번 가봐야할 맛집들은 오히려 차이나타운에서 남쪽 방향으로 있는 거리 많다. 포포인츠 쿠알라룸푸르 호텔주변으로 가면 된다. 

 

 

그 중 “Kafei Dian”은 정말 한번 가볼만 하다. 말레이시아 특유의 아침 식사인 다양한 Kopitiam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이번에 포포인츠 호텔에 묵으면서 이 식당을 지나다닐 때마다 식당 앞에 대기인원이 늘 많았다. 오후 5시 쯤 사람이 없길래 들어갔더니 영업 끝났다고 하는 걸 보니 오후 늦게까지만 영업하는 것 같다. 

카야잼 토스트 + 반숙 계란 + 현지 커피, 이 세가지 조합은 개인적으로 말레이시아에서 너무 좋아하는 아침식사이다. 이 외에도 나씨르막, 각종 국수 등 100가지가 넘는 음식과 음료를 맛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이 정말 저렴했다. 

 

주인으로 보이는 중국인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본인 딸 남자친구가 한국 사람이라며 매우 반가워 하셨다. 옥수수로 만든 아이스크림도 하나 건네 주셨다는…!

저녁이 되면 차이나타운 근처에는 골목 감성이 넘치는, 간판도 잘 보이지 않는 Hiddne Bar들이 많이 있다. 구글에서 Chinatown hidden bar를 검색하면 몇군데가 나오는데, 우리는 루프탑이 있는 The Attic Bar에 갔다. 자세한 사진은 포스팅 아래 링크에서. 🙂 

 

차이나타운 저녁에는 Hidden Bar에 꼭 한번 가보면 좋을 것 같다. 부킷 빈탕 거리에 있는 Open되어 있고 시끌벅적한 클럽이나 바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차이나타운은 Petaling Street만 가게 되면 크게 볼게 없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Petaling Street 쪽 보다 오히려 포포인츠 호텔 주변에 Bar, 식당, 골목 벽화, 포토 스팟들이 더 많다. 

 

차를 가지고 가는 경우에도 넓은 주차장이 포포인츠 호텔 바로 옆에 있다. 이 곳에 차를 대면 “Kafei Dian” 식당, 예쁜 사진들을 직을 수 있는 골목과도  모두 가깝고, 차이나타운 유명한 맛집인 “Old China Cafe”나 ” Ho Kow Hainam Kopitiam”도 바로 앞이다. 두 곳 모두 특히 주말 점심에 가면 대기줄이 많은 곳들이다.  

 

차이나타운에 간다면 이 포포인츠 호텔 주변으로 꼭 가봐야 한다!

설 연휴로 가보고 싶었던 일부 상점들이 문을 닫아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쿠알라룸푸르 차이나타운은 기대했던 것 보다 볼거리가 가득했다. 정말 맛있는 Kopitiam 이 먹고 싶을 때 자주 오게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