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 일정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 한국에 들어가면서 Travel Club Lounge라는 쿠알라룸푸르 공항 라운지를 처음 이용해 보았다. 

 

 

원래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PP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라운지는 Plaza Premium Lounge라는 곳으로 기억하는데 몇 년 전 부터 이 곳에서 더이상 PP카드로 라운지 이용이 되지 않았다.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PP카드 관련해서 제대로 안내해 주는 부분이 없었고 한동안 공항 라운지들이 레노베이션을 하는 기간들이 있어서 쿠알라에서는 이용 가능한 라운지가 없는 건가 싶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공항 인포메이션 센터에 문의해 보았다. 

공항 인포메이션 센터에 라운지 관련해서 문의하니 Travel Club Lounge를 소개시켜 주었다. Travel Club Lounge에서 PP카드 사용이 되는지까지는 인포메이션 센터에서는 잘 모르겠다고 해서 어차피 공항에서 할일도 없고 해서 직접 방문해 보기로 했다. 

Travel Club 라운지 입구에 가니 Priority Pass 라고 적혀 있는 것이 보였다. 카운터에 제휴 신용카드로 한번 더 확인해보니 라운지 이용 가능하다고 바로 안내 받았다. 

새로 생긴 라운지인 것 같았다. 가구, 인테리어, 시설 등 모두 새 것이었다.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더이상 PP카드를 사용하지 못할 때쯤 이미 준비되어 있었던 라운지인지, 아니면 정말 최근에 새로 생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쿠알라룸푸르에서 이용했던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 보다 훨씬 깨끗하고 시설도 좋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한가해서 좋았다. 

예전 라운지는 사람도 너무 많고 라운지 관리도 제때에 이뤄지지 않아 지저분하기도 했고, 또 음식 종류가 제한적이었는데, 이 Travel Club 라운지는 여러면에서 훨씬 좋았다. 물론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까지’는 좋은 거일 수도 있겠지만…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도 최근에 새로 레노베이션해서 예전보다는 훨씬 더 사용하기 좋아졌다고 전해 듣기는 했다. 

Travel Club Lounge의 가장 좋았던 점은 사람이 많이 없었다는 부분이다. 한가해서 너무 좋았다.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하기도 했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조용하고 번잡한 부분이 없었다. 음식도 거의 먹은 흔적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손님이 많이 없는 반면 직원들의 수는 충분해서 다먹은 접시도 바로바로 치워주고, 서비스가 빨라서 더 좋게 느껴졌던 것 같다. 예전에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이용했던 사람 많고 복잡했던 라운지에 비해 훨씬 더 좋았다. 또한 다양한 테마로 앉을 공간을 마련해 놓은 부분도 인상 깊었다. 

무슬림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주류가 전반적으로 비싼 편인 반면, 동남아 대표 맥주인 타이거 라거는 꽤 맛이 좋은데, 라운지에서 비행기 탑승하기 전 한잔 할 수 있어서 더 좋았고… 

쿠알라룸푸르 공항 면세점은 주류 포함 화장품 등 면세가격이 별로 저렴하지 않아서 한국에 없는 브랜드라 꼭 사야하는 경우가 아니면 가격 때문에 굳이 살 필요는 없는 곳이라 시간 보내기가 가끔 굉장히 애매한데 PP카드로 사용가능한 라운지를 드디어 찾아서 다행이다 싶었던 날이었다. 

Travel Club Lounge는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공항내 트레인을 한번 타고 넘어와야 위치해 있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트레인은 공사 중이었고 공항내에서 자체 버스 운행 중이었다. 참고로 면세점도 트레인을 타고 넘어온 청사에 더 많이 있고 구경할 게 더 많다. 

 

 

기차타고 넘어온 청사로 오면 게이트를 동서남북으로 안내하는 안내판과 시계가 있는 큰 광장이 있는데, 광장에서 2층 쪽을 쭉 둘러보다 보면 Travel Club Lounge가 보인다. 위치 확인하고 위로 올라가면 된다. 우리나라 층수 기준으로 2층이고, 1층을 Ground층으로 표시하는 말레이시아에서는 1층에 해당하는 곳이다. 

자주 방문하는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이용가능한 라운지가 생겨서 매우 기뻤던 날이었다. 지금처럼 깨끗하게 잘 유지 되길~~ 개인적으로는 지금처럼 사람 너무 많이 없이 한산하게 운영되면 좋겠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