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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인츠 쿠알라룸푸르 투숙 후기

쿠알라룸푸르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포포인츠 쿠알라룸푸르에 하루 묵게 되었다. 호텔 전체 이름은 “포포인츠 바이 셰라톤 쿠알라룸푸르 차이나타운”이다. 

쿠알라룸푸르의 Petaling Street이라고 불리는 차이나타운도 한번은 가볼만 하지만, 사실 차이나타운 자체보다 그 주변에 있는 많은 맛집과 특유 감성의 히든 바, 그리고 골목 골목 포토 스팟들 다니면서 구경하고 싶었다. 

마침 그 동안 조금씩 모아둔 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가 있었는데, 1박에 8,000포인트에 묵을 수 있길래 포인트 결제했다. 조식은 인당 35링깃에 별도 구입 가능했다. 

이렇게 이번 설 연휴 마지막 이틀을 이 곳 포포인츠 쿠알라룸푸르 차이나타운에서 보내게 되었다. 

호텔 체크인 층에 올라가면 바로 보이는 페탈링 스트리트 조형물

체크인은 건물 7층으로 올라가면 할 수 있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Petaling Street 조형물이 꽤 인상적이었다. 

7층에 수영장과 체육관 시설도 있다. 조식은 8층에 위치해 있고, 그 위로는 객실이다. 호텔에 주차도 가능하고, 하루에 5링깃까지 호텔에서 지원해준다. 

룸컨디션 및 뷰

우리는 17층에 있는 방에서 묵게 되었다. 포포인츠 특유 감성의 심플하지만 부족함 없는 방이었다. 벽면에 올드 차이나타운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도 특색 있고 좋았다. 룸도 공간이 적당했다. 

포인트로 결제한 방이어서 객실 중 가장 저렴한 방일 거라 예상해서 호텔 뷰나 층수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층수도 꽤 높았고, 방에서 보이는 뷰가 꽤 괜찮았다. 

말레이시아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차이나타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무전기 건물 (건물 이름을 모르겠다. ^^;)을 볼 수 있는 뷰였다. 또 조금 멀리로는 KL 타워도 보였다. 

가끔 쿠알라룸푸르 시내에 있는 호텔에 묵으면 건물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어서 상대편 건물 뷰를 가진 방들도 간혹 있는데, 포포인츠 쿠알라룸푸르는 뷰가 탁 트여져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방이 좁다는 느낌이 없었던 것 같다. 

생수 두 병과 커피, 차 등이 기본으로 구비되어 있었다. 냉장고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룸 곳곳에 전기 소켓하고 USB 포트가 많아서 좋았다. 침대 양 옆으로도 있고, 책상에도 충분히 있다. 핸드폰, 아이와치, 노트북 모두 넉넉하게 충전할 수 있었다. 

전기 소켓도 인터내셔널이라 말레이시아, 한국 전자 제품 모두 잘 쓸 수 있었다 .

옷장 안에는 다리미와 다리미판이 있었다.  처음에 옷장 열고는 여긴 실내화를 안주나 하다가, 서랍을 열어보니 실내화 두켤레가 있었다. 

호텔에 실내화 없으면 허전해 하는 편인데 포포인츠 쿠알라룸프에는 실내화 있다! 

화장실도 군더더기 없이, 부족함 없이 잘 되어 있었다. 칫솔, 치약 있고, 뜨거운 물 잘나오고 수압 좋고, 구비되어 있는 샴푸, 바디워시 모두 괜찮았다. 

그리고 방에서 볼 수 있었던 뷰. 날이 살짝 흐린 날이었다.

포포인츠 쿠알라룸푸르 조식

무슬림 국가인 말레이시아 보통 호텔에서 돼지고기가 나오지 않기도 하고, 가격도 35링깃이라고 해서 사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생각보다 조식 종류도 많고 맛도 있고 여러모로 기대 이상이었다. 인당 35링깃에 이 정도 조식 구성이면 완전 강추하고 싶다. 이용하려면 체크인할 때 미리 얘기 해 놓으면 된다. 

그 중  제일 좋았던 코너는 페이스트리였다. 먹는 내내 따뜻하게 데워져 있기도 하고 종류도 많고 다 맛있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 스타일 아침 식사인 반숙 계란, 카야잼 토스트, 현지 스타일 커피를 주문할 수 있는 코너도 따로 있었는데, 호텔 위치가 가지는 지역 특색을 잘 살린 것도 좋았다. 나시 르막, 딤섬 같은 현지 음식도 먹을 수 있다. 

달걀 반숙+카야잼토스트+현지커피
현지 아침식사 스타일 Kopitiam 코너

샐러드 코너에는 이렇게 야채를 직접 잘라서 신선하게 먹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방법이 사실 편하지는 않았다. ^^;

야채를 골라서 잡고 가위로 자르고, 손에 비닐 장갑을 끼고 자른 야채를 접시에 담고 하는 과정이 좀 귀찮게 느껴졌다. 야채가 깨끗한 건지도 궁금하고… 결국은 자르기 귀찮아서 야채를 많이 먹지 않았다. 

원래는 아침을 간단히 먹고, 호텔 주변에 있는 다른 맛집 여러군데를 돌아 보려고 했었는데 포포인츠 조식에서 생각보다 많이 오래 먹게 되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먹은 접시도 바로 치워주는 등 서비스도 좋았다. 

아,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커피 머신이 하나인데 머신에서 커피가 추출되는 속도가 좀 느려서 대기시간이 있는 편이다. 뭐 이정도는 불편한거라고 말하기도 힘든 것 같다. 커피 맛은 좋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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