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뻬에서 3박 4일 동안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꼬리뻬 자체가 좋기도 했지만 꼬리뻬에서 머물렀던 호텔도 너무나 만족스러웠기 때문인 것 같다. Akira Lipe Resort 라는 호텔이었고, 꼬리뻬 섬 중 남쪽 해안가를 지칭하는 Pattaya 해변에 줄지어 있는 호텔 중 하나이다. 꼬리뻬에는 Pattaya Beach, Sunrise Beach, Sunset Beach 가 있는데 그 중 가장 해프닝 한 곳이 이 곳 파타야 비치이다. 꼬리뻬의 여행자 거리인 Walking Street 하고도 해변가로 이어져 매우 가깝다.
우리는 랑카위에서 페리를 타고 꼬리뻬로 이동했다. 꼬리뻬 도착해서 호텔에 어떻게 가야하는지 잘 몰라서, 체크인하는 당일 아침에 호텔에 전화해서 픽업을 요청했었다. 꼬리뻬 섬에 내리니 아키라 리조트 직원이 대기하고 있었고, 호텔로 바로 갈 수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꼬리뻬 선착장하고 호텔하고 거리는 매우 가까운 거리였다. 같은 파파야해변에 있어서 해변가를 통해서 걸으면 500미터 정도나 되려나 모르겠다. 호텔에서 나온 차는 섬 내에 육로로 호텔까지 이동 하는데, 2키로 정도 되는 것 같다.
해변을 통해서 수레에 짐을 실어 페리까지 이동하는 다른 호텔 직원들도 간혹 볼 수 있었다. 파파야 비치에 위치한 호텔들은 짐을 해변으로 옮기기도 하고, 육로로 옮기기도 하는 것 같다.
체크인을 하고 예약한 방으로 안내해 주었다. 수영장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1층 방이다. Super Pool Access Room 이라고 부르는 듯하다.
처음엔 마주보는 다른 방이 가깝게 느껴져서 조금 부담스럽더니, 익숙해지니 나름 또 괜찮았다. 언제든지 방에서 수영장으로 바로 뛰어들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방은 충분히 넓고 쾌적했다. 에어콘 시원하고 뜨거운 물도 잘나온다. 작은 섬이라 수도 시설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수압이 아주 세지는 않더라도 불편한 점은 없었다.
컵도 종류별로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서 넘 좋았다.
발코니에 있는 비치체어도 편안하고, 수영장에서 이용할 수 있게 비치 타월도 별도로 준비 되어 있다. 비치 수건이 담아져 있는 저 가방은 메인 풀에 갈때도 필요한 물건 담아서 갈 수 있어서 꽤 유용했다.
수영장 근처로 저녁에 모기가 좀 있었다. 방에 모기향이 구비되어 있어 저녁에는 발코니 쪽으로 모기향을 피워두었다. 방에 모기가 있고 그런건 아니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는데, 저녁 즈음에 발코니에 앉아있으면 모기향을 피워두어도 물기는 한다. ^^;
호텔 내 식당
꼬리뻬 파타야 해변가에는 이렇게 바닷가에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뷰를 보며 식사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낮에는 매우 덥고 뜨겁기 때문에 해변 모래 위에 있는 테이블은 저녁에나 되어야 사람들이 앉기 시작한다. 낮에는 정말 덥다. 저녁에는 식당과 수영장 주변에 라이브 연주도 해준다.
꼬리뻬의 우기가 3월부터 시작한다고 들었다. 우리는 2월초에 방문 했는데 많은 비는 아니지만 저녁 6-7시쯤에 한번씩 비가 쏟아졌다. 오래 내리는 비는 아니고 10분 정도 쏟아지고 찔끔 찔끔 오다가 멈춘다.
이날 저녁도 빗방울이 떨어져서 워킹 스트리트로 가지 않고 호텔에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 메뉴에 해산물 그릴 코너가 있었다. 그동안 동남아 관광지에서의 해산물 경험이 미뤄봤을 때 절대 싸지 않을 거라고 기대하고 가격을 봤는데 생각보다 저렴했다!
오징어 2마리와 타이거새우보더 더 큰 바다새우 (Striped Shrimp) 2마리, 현지 민물 새우라는 River Prawn 4마리를 시켰는데 다해서 5만원 정도가 나왔다. 여기에 샐러드 하나 시키니 두사람이 먹기 딱 좋았던 것 같다.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Happy Hour로 각종 칵테일 음료가 1잔 주문하면 다른 한잔을 무료로 준다. 호텔에서 제조한 나름 특색 있는 칵테일들도 먹어볼만 했다.
아침식사도 종류가 다양하고 맛있었다. 조식은 옵션이 아니고 호텔 가격에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었다. 평소에 아침을 많이 먹는 편이 아닌지라 커피+샐러드+빵한조각 정도 먹었는데 괜찮았다. 남편은 다 맛있다며 꽤 만족하는 눈치다 ㅎㅎㅎ
이 호텔만 그런건 아닌거 같고,태국 꼬리페에서 먹은 대부분 현지 음식이 우리한테는 좀 달다는 느낌이 있기는 했다.
룸에서 바로 갈 수 있는 룸 acess 수영장이 별도로 있는 반면, 식당 근처에 메인 수영장이 바다 뷰를 끼고 크게 하나가 있다.
그냥 하루종일도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를 곳이다. 우리가 머무는 동안은 너무 덥지 않아서 오히려 더 좋았다.
나무 그늘 뒷쪽 자리는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우리가 제일 좋아했던 자리다 ㅎㅎㅎ) 모든 수영장은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서 음식 주문할 수 있다. 피자 맛있다. 워킹스트릿에 Paolo’s Pizza라는 라는 이탈리아 사람이 하는 것으로 알알려진 줄서서 먹는 화덕 피자집도 있는데, 꼬리뻬는 피자 맛집인 것이 분명했다. 암튼 기름지고 페퍼로니햄 짭짤하고 치즈 듬뿍 맛있다.
일정 마지막날 호텔에 있는 패키지를 통해 선셋 투어를 다녀왔다. 오후 4시부터 6시반까지 일정이고 꽤 좋은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꼬리뻬의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다. 인당 999바트이고 무료 칵테일을 한잔과 간단한 핑거푸드가 나온다.
3박 4일 너무 만족스러운 호텔이었다. 아고다에서 예약할때 평점이 제일 좋은 호텔 중 하나였는데 다 이유가 있나 싶다. 다음에 꼬리뻬 가면 또 묵고 싶다. 이번 여행때 호텔에 노부부 커플이 많았는데 나중에 늙어서 친한 친구들이랑 한번 더 오자며 누구랑 다시 올까 행복한 고민도 했었던 아키라 리페 리조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