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 랑카위 -> 꼬리뻬 일정으로 태국 꼬리뻬에 다녀왔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랑카위까지는 비행기로 이동했고, 랑카위에서 꼬리뻬는 페리로 이동했다. 쿠알라룸푸르로 돌아오는 일정도 동일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비행기와 페리 시간을 잘 맞추는 것이 필요했다. 국경을 넘어가는 페리를 타본 적이 한번도 없었고, 관련 정보도 사실 많이 없는 상황에서 출발했다. 이번 포스팅에서 자세히 후기를 남겨 보려고 한다.
랑카위 <-> 꼬리뻬 왕복 페리 티켓은 KKDAY를 통해서 예약 했다. 구글에서 페리 예약 사이트를 찾기는 했는데, 그냥 맘 편하게 한국어로 되어 있고 국내 신용카드 사용에 불편함이 없는 KKDAY 앱을 통해서 했다.
말레이시아/한국 환율 적용하면 페리 티켓 가격은 비슷하다. KKDAY 포인트도 적립하고 쓸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예약 확정 후 이메일로 예약 바우처를 받고, 이 바우처를 가지고 랑카위와 꼬리뻬 선착장에 있는 티켓 사무소에서 교환하면 된다. (관련한 자세한 후기 아래 포스팅에 정리했다. 여행 시작하기 전에 가장 궁금한 정보였다.)
페리는 랑카위 출발, 꼬리뻬 출발 모두 하루에 2편씩 있다. 랑카위 -> 꼬리뻬는 오후 2시반, 돌아오는 꼬리뻬 -> 랑카위는 오후 3시반으로 예약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침 8시 비행기를 타고 랑카위에 9시 즈음 도착했다. 같은 날 꼬리뻬로 가는 에약한 페리 시간이 2시반이라 남은 시간은 사실 매우 넉넉했다.
에어아시아 출발이 늦어지거나 하는 경우 페리 시간을 놓쳐 버리면 어쩌나 싶어 일찍 비행기를 탔는데 이날 에어아시아는 고맙게도 8시 정시에 출발했다! 덕분에 페리 대기시간이 꽤 길어졌다.
랑카위 공항에서 쿠아 제티 (Kuah Jetty)에 그랩을 타고 이동했다. 총 24링깃이 나왔다. 공항에서 쿠아 제티까지 30분 정도 걸린다.
랑카위 공항 구경도 넉넉히 하고 천천히 제티에 도착하니 11시였다.
쿠아 제티에는 작은 주류 면세점이 하나 있고, 왓슨, 기념품 가게, 그 외에 작은 로컬 상점들이 있다. 구경할 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다. 그리고 보이면 반가운 스타벅스, 올드 타운, 서브웨이 등이 있다.
분다야 페리 티켓 사무소 위치
쿠아제티에 도착하면 KKDAY에서 예약한 바우처를 티켓으로 교환해야 한다. 티켓 사무소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몰라서 안내데스트에 물어보고 찾아갔다. 안내 해준 대로 막상 티켓 사무실까지 가보니 계단을 올라가기 전에는 아무런 안내판이 보이지 않았다. 다들 어떻게 찾아서 가는지 모르겠다. ^^;
티켓 사무소 위치는 스타벅스 근처에 있다. 스타벅스 왼쪽으로 ATM 기계 2가 있는데 바로 왼편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자마자 오른편에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우리나라기준 2층, 말레이시아 기준 1층으로 올라가면 티켓 사무실이 있다. 분다야 페리 티켓 사무소라고 했다.
막상 도착한 티켓 사무소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빨리 진행됬다. 카운터에 KKday에서 보내준 바우처 보여주니 모든 탑승객의 여권을 달라고 했다. 카운터에서 여권 확인하는 동안 태국 departure/arrival card 작성하도록 안내 해준다.
출입국 카드 작성하는 동안 제티 티켓하고 여권을 다시 돌려 받았다. 이 티켓과 출입국카드를 준비해서 페리 타는 곳으로 한시 반까지 가면 된다고 안내를 해준다.
티켓 사무소에 사람이 거의 없어서 모든 과정이 일찍 끝났다. 한시 반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남았고, 제티 포인트에 크게 할일이 없어서 스타벅스에서 시간 때우며 시간 될때까지 기다렸다.
꼬리뻬 가는 페리 타러 가기
안내해준 대로 1시반 즈음에 International Departure쪽으로 이동했지만 들어가는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문 열어주기 기다리면서 랑카위 상징인 독수리 동상이 멀리서 보여서 사진도 찍고 시간을 보내다 보니 departure에 사람들이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들어가면 말레이시아 출국 심사를 한다. 짐검사 벨트가 있기는 했는데 작동하지 않았고, 별도로 짐검사를 하지는 않았다.
입국 심사가 끝나면 페리 타기 전 웨이팅 장소에서 대기하게 된다. 페리가 사실 2시반 정시에 출발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대기 장소가 쾌적하고 시원해서 기다리기 나쁘지 않았다.
조금 기다리고 있으면 직원이 여권과 페리 티켓을 확인하고, 모든 승객의 여권을 수거해 간다. 직원이 가져간 여권은 꼬리뻬에 도착해서 찾을 수 있다.
에어콘 혜자국 말레이시아 답게 실내가 다소 춥게 느껴질 수 있다. 가벼운 긴팔은 하나 있으면 좋을 거 같다. 페리도 사람에 따라 좀 추울 수 있다.
짐을 본인이 직접 들고 페리에 탑승하면 된다. 페리 직원이 짐칸에 차곡차곡 쌓아서 정리해 준다.
페리는 지정 좌석이 아니라 어디든 앉으면 된다. 페리를 탑승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넉넉하게 앉을 수 있었다. 창밖으로 뷰를 즐길 수 있는 그런 페리는 아니어서 사실 어디 앉아도 크게 상관 없는 것 같다.
인터넷은 국경 지역에 가까울 때만 잠깐 된다. 랑카위 근처에서, 꼬리뻬 도착할 때 3G가 터지기 시작한다. 그냥 자는 게 시간이 제일 빨리 가는 것 같다. ㅎㅎㅎ
꼬리뻬에 드디어 도착!
한시간 반 정도 후에 꼬리뻬 도착했다.
꼬리뻬는 큰배가 정박할 수 있는 선착장이 없다. 해변쪽으로는 우리가 탄 페리 같은 큰 배가 갈 수가 없어서 해변에 도착하기 전 작은 보트로 갈아타게 된다.
말그대로 바다 위에서 갈아탄다. 페리와 작은배가 완전히 완전히 붙어 있어 위험한 느낌은 아니다. 높이 차이가 1미터 정도로 직원 도움 받아 잘 내려가면 된다. 큰배에 그냥 걸터 앉아서 내려가는게 제일 편하다.
작은 배로 갈아타고 일분 정도 갔을까 바닥이 다 보이는 얕은 바닷물을 지나 드디어 꼬리뻬 해변을 밟았다!
페리에 남아있는 짐은 페리에서 알아서 섬으로 이동 시켜 준다. 그럴일은 없겠지만 짐 나르다가 바닷물에 빠지면 어쩔 하는 상상도 잠시 함. ^^;
도착하면 Passport Collection이라고 되어 있는 카운터에서 랑카위 출발전에 제출한 여권을 다시 수령한다. 그 이후에 바로 오른편에 있는 Immigration Counter로 가서 입국 도장을 받으면 된다.
Passport Collection 하는 곳에서 return boat가 있는지를 미리 확인했다. KKDay 바우처를 직원한테 보여주니 날짜를 직접 확인 했다. 우리야 어차피 4일 방문 예정으로 이미 계획된 여행이었지만 꼬리뻬에 몇일 묵을지 미리 정하지 않고 방문 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텐데 그런 경우 어떻게 할지 궁금해지는 포인트였다.
Kkday에서는 여행 2일 전에 페리 무료 취소가 가능하던데, 일정 바뀌면 취소할 생각으로 이민국에 보여줄 티켓을 먼저 구입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ㅎㅎㅎ
아무튼 이민국에서 입국 도장 받고, 다음에 인당 200바트씩 무슨 투어리스트 fee 같은 걸 내야 한다. 꼬리뻬 근처에 있는 각종 섬 들에 들어가기 위한 허가증 같은 거라고 한다.
말레이시아 링깃으로도 결제 가능한데 이 경우 인당 35링깃이다. 환율 계산하면 바트로 계산하는 것이 훨씬 싸다. 출발 전에 바트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우리는 쿠알라룸푸르에서 미리 환전해서 좀 가져갔다. 꼬리뻬에서는 아주 작은 상점 제외하고는 대부분 카드 계산이 되기는 했다.
꼬리뻬에서 랑카위로
모든 여행을 마치고, 꼬리페에서 랑카위로 가는 페리는 오후 3시반이었다. 12시 호텔 체크 아웃 후, 1시에 호텔에서 페리 타는 곳으로 짐과 함께 승객들을 샌딩을 해준다.
페리타는 곳에 도착해서 호텔 직원이 안내해준 곳은 Passport Collection 이라고 되어 있는 처음에 도착해서 여권을 찾았던 같은 곳이였다.
이 곳에서 여권이랑 KKday 예약 바우처를 보여주면 티켓으로 교환해주고, 여권을 가져간다. 2시반까지 다시 티켓 카운터 오라고 안내해준다.
다시 2시 반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페리 타는 곳에 작은 카페도 있고, 해변으로 조금 내려가면 분다야 리조트 (Bundaya Resort) 가 있다.
워킹 스트리트도 멀지는 않은데, 오후 1시-2시의 꼬리뻬의 햇살은 정말 엄청났다. 햇볕밑에서 걸을 엄두가 나지 않아서 바로 근처의 분다야 리조트에서 2시 반까지 맥주 한잔 마시며 기다렸다. 밀린 일도 잠깐하고 하다보니 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2시 반에 다시 제티 포인트로 가서 여권 찾고 이민국 도장 받은 후, 다시 작은 보트 타고 페리까지 가서 페리로 갈아타고 드디어 랑카위로 출발했다.
물론 원래 출발 시간인 3시 반 정시에 출발하지는 않았다. 랑카위에서 출발한 페리가 꼬라뻬에 도착하고 사람들이 내리면 같은 페리를 타고 랑카위로 다시 출발한다. 배 안에서 관세 신고서 나누어주니 미리 작성해 놓으면 된다.
랑카위 도착 후, 이미그레이션에서 입국 도장 받고, Duty 신고서 제출하고 짐 스캔하면 끝! 사람이 많이 없어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출발하기 전에 랑카위 <-> 꼬리뻬 관련 페리 이동 정보가 생각보다 자세하게 나와있는 포스팅이 없어서 이번에 간김에 자세하게 남겨 보고 싶었다.
페리 시간표는 매년 바뀔 수 있으니 확인해야 하고 KKDAY 통해서 꼭 구입하지 않더라도 ‘꼬리뻬 페리‘ 로 검색하면 현재 판매하는 티켓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 가능 할 것 같다.
꼬리뻬는 2월까지가 건기이고, 3월부터는 비가 오기 시작한다고 한다. 페리는 5월까지 운행하는 듯 하다. 우리가 2월 초에 방문했음에도 저녁 6시, 7시쯤 한번씩 소나기가 왔었다.
그리고 한낮의 꼬리뻬의 햇볕은 정말 강하다! 썬크림, 썬글라스, 그리고 모자는 필수 정도가 아니라 생존품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
꼬리뻬 자세한 여행 후기 – 놀거리, 먹을 거리, 호텔 추천은 아래 링크에서!